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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지구온난화로 ‘기후플레이션’ 현실화

기후플레이션(climateflation)은 ‘기후’와 물가 상승을 뜻하는 ‘인플레이션’을 합한 말로 이상 기후로 인해 물가가 오르는 현상을 말한다. 지구 온난화로 다양한 유형의 기후 위기가 나타나면서 농산물 등의 가격이 오르면서 물가를 끌어올리는 것이다.   ▶날씨가 뒤흔드는 물가   이상 기후로 인한 날씨는 이미 물가를 뒤흔들고 있다. 미국 국립환경정보센터(NCEI)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올해 1~4월은 175년 만에 가장 더웠다. 세계 곳곳의 폭염과 그에 따른 가뭄은 농산물 가격을 밀어 올리고 있다.     관련 식품의 가격도 들썩인다. 그중 하나가 ‘초콜릿플레이션’이다. 초콜릿의 주원료인 코코아(카카오 열매를 가공한 것)의 가격은 지난 4월에 이어 다시 t당 1만 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코코아 가격이 치솟는 건 세계 코코아 생산의 80%를 차지하는 서아프리카의 극심한 가뭄 탓이다. 엘니뇨(적도 부근의 수온 급등 현상) 등 이상 기후의 영향이다. 국제코코아기구(ICCO)는 지난해와 올해 코코아 생산이 직전 2년보다 11%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커피 가격도 불안하다. 인스턴트 커피에 주로 사용되는 로부스타 원두 가격도 1년 새 30% 넘게 올랐다. 엘니뇨 현상으로 로부스타 커피 최대 산지인 베트남(36.5%)의 가뭄 때문이다.     씨티그룹은 고급 원두인 아라비카 커피는 앞으로 몇 달간 30% 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슈가플레이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올해 설탕의 원재료인 원당 생산이 줄며 설탕값은 20%가량 뛸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2·3위 수출국인 인도·태국의 가뭄과 1위 수출국인 브라질의 강우량이 적었던 탓이다.   올리브유 가격도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1분기 국제 올리브유 가격은 t당 1만88달러로, 1년 전보다 80% 상승하며 분기 사상 처음으로 1만 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4월에도 1년 전보다 44.7% 뛰었다.     전 세계 올리브유의 40%가량을 생산하는 스페인이 최근 최악의 가뭄에 시달리며 올리브 나무가 말라 비틀어져서다.   ▶기후플레이션 자극할 ‘라니냐의 귀환’   기후플레이션과의 힘겨운 동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올여름이 북반구 역사상 가장 더운 해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NCEI에 따르면 올해는 기록상 가장 무더운 해 ‘톱 5’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며, 지난해보다 더 더울 것이란 전망은 61%에 이른다는 것이다.     우드웰 기후연구센터의 선임 과학자 제니퍼 프랜시스는 “올해 여름 미국 중부와 유럽에 극심한 폭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다. 기후플레이션을 제대로 자극할 ‘라니냐(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낮은 상태)의 귀환’까지 예상된다. 라니냐는 미국 중남부와 아르헨티나·브라질 등 주요 곡창지대에 가뭄을 야기할 수 있다. 대서양에는 허리케인 발생 우려가 커진다. 중국 남부 곡창지대에 홍수가 날 위험도 높아진다. 겨울철 북반구에는 한파를 몰고 올 수 있다. 밀(북반구)과 옥수수·대두(남반구)의 파종과 생육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며 생산 감소를 야기할 수 있다.   라니냐가 가져올 농산물 작황 부진과 그에 따른 가격 급등만큼 걱정스러운 부분은 에너지 가격 상승이다. 극심한 더위로 냉방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 여기에 허리케인의 빈번한 발생으로 인한 원유 등의 공급난에, 가뭄으로 남미 지역의 수력 발전에 지장이 생길 경우 천연가스 등의 수요가 급증할 수 있다.     늘어난 수요는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씨티그룹은 “유럽과 아시아의 가스 가격이 50~60% 급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라니냐 발 한파는 에너지 수요 증가뿐만 아니라 가격 전가 효과도 낳는다. 최진영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겨울철 북반구의 라니냐 발 한파는 난방 수요를 강화해 천연가스 등의 전력원 가격 상승을 유발하며 대체 연료인 난방유까지 자극해 유가를 상승시킬 수 있다”며 “산업 금속의 생산 비용도 인상시킨다”고 지적했다. 천연가스 가격이 오르면 이를 원료로 하는 질소계 비료의 가격이 오르게 된다. 질소계 비료가 전체 시장의 58%를 차지하는 만큼,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이들 비료를 사용하는 소맥과 옥수수 등 곡물 가격에 전가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공급망 교란하는 이상기후   기후플레이션은 글로벌 공급망 교란으로 이어지며 인플레이션의 영향력을 더 증폭시킬 수 있다. 그 양상은 다양하다. 기후에 민감한 분야나 영역의 생산성이 떨어지면서 공급이 줄어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지는 것이다. 이상 기후로 물리적인 공급망 교란도 생길 수 있다. 가뭄으로 인해 강과 운하 등의 수위가 낮아져 수로 등을 이용한 운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이는 물류비 증가와 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전 세계 물동량의 2.5%가량을 담당하는 파나마운하는 지난해 가뭄에 따른 수량 부족으로 통항 선박 수를 제한했다.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파나마 운하는 해수면보다 수위가 높은 고지대 수로를 갑문으로 연결하고, 가툰 호수의 담수로 수위를 조절해 선박을 고지대로 옮기는 방식으로 배가 다닌다. 하지만 지난해 역사상 최악의 가뭄으로 가툰호의 수위가 낮아지자 통항 선박 수를 줄였다.     IMF는 “기후 관련 재해가 인플레이션과 경제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분명하다”며 “공급망과 인플레이션의 다이내믹에 대한 이상 기후의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후플레이션의 영향은 수치로도 드러난다. 독일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PIK)의 보고서에 따르면 2035년까지 지구온난화와 폭염으로 식품 물가가 연간 최대 3.2%포인트, 전체 물가는 연간 최대 1.2%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121개국에서 30년간 집계한 월별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날씨 데이터 총 2만7000개를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기후 변화로 인한 전 세계 연간 피해액은 약 19조~59조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갈수록 세지는 기후플레이션의 기세를 꺾어야 한다. 문제는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구사하는 금리를 통한 통화 정책이 기후플레이션에는 제대로 통하지 않는 데 있다. IMF는 최근 보고서에서 강수량이 적고 기온이 높은 부정적인 기후 환경에서는 기준금리를 1%포인트 올려도 향후 2년간 물가상승률은 0.6%포인트 떨어지는 데 그친다고 분석했다.     금리를 올리고 내리는 것으로 물가를 안정시키기엔 역부족이라는 이야기다.FOCUS 기후플레이션 지구온난화 물가 상승 세계 코코아 기후 위기

2024-06-24

미국인, 높은 물가를 실업률 상승보다 2배 더 혐오

미국인들은 물가가 오르는 것을 실업률이 오르는 것보다 두 배나 더 싫어하며, 이 때문에 경기 부진에도 대응해야 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범위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인들의 물가 상승 혐오는 구매력 감소 외에도 정신적 스트레스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하버드대 스테파니 스탄체바 교수팀의 연구 결과를 인용, 보도한 데 따르면 미국인들은 평균적으로 물가상승률이 1%포인트 오르는 것을 실업률이 1%포인트 오르는 것보다 두 배나 더 나쁘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실업률은 5월 현재 4%로, 만약 5%로 상승하면 실업자 수가 170만명 늘어나게 된다. 물가상승률이 1%포인트 오르는 것이 이같은 실업자 대량 양산보다 더 심각하다고 보고 있다는 얘기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들이 물가 상승을 싫어하는 이유는 단순히 구매력 잠식 우려뿐만 아니라 정신적 부담 때문으로 나타났다. 빠듯한 예산에서 돈을 쓰려면 심리적인 타격도 받게 된다는 것이다. 스탄체바 교수는 “이는 복잡한 문제”라면서 “예산 기준이 빠듯해지지 않아도 인플레이션은 늘 돈을 쓸 때 다시 생각하게 하는 요인으로, 기본적으로 큰 부담”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미국인들이 고물가에 대한 부담을 크게 받고 있는 만큼, 연준이 금리를 낮추는 결정을 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연준이 목표로 잡고 있는 물가상승률은 2.0%다. 지난 5일 상무부가 발표한 4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7% 올라 연준 목표보다 아직 높다.   이 때문에 연준은 오는 12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기준금리는 20여 년만의 최고 수준이지만 아직 물가가 목표 범위 내에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에 낮추지 못하는 상황이다.   일부 학자들은 물가상승률 2.7%는 용인할 수 있는 정도라고 평가한다. 작년 4월의 4.4%보다 많이 내려온 것이고 2022년 6월의 7.1%와 비교하면 3분의 1 정도밖에 안 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WSJ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금리를 내리지 못하는 것은 미국인들이 물가 상승을 너무나도 싫어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미국 실업률 실업률 상승 물가 상승 연준 목표

2024-06-10

소비자신뢰 낙관 속 소폭 하락…집값 가파른 상승

소비자들은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 낙관적으로 평가하면서 3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단기적으로 비관적인 전망이 소폭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3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04.7(1985년=100 기준)을 기록해 전달의 104.8보다 소폭 낮아졌다.   현재 사업·노동시장 상황에 대한 소비자 평가를 반영한 ‘현재 상황 지수’는 지난달의 147.6보다 높은 151을 기록했으나 사업·노동시장에 대한 소비자의 단기 전망을 반영한 ‘기대지수’는 73.8로 전달의 76.3보다 낮아졌다.   최근 몇 달간 소비자 신뢰는 전반적으로 개선됐으나 여전히 높은 물가와 고금리가 소비자들의 구매력에 부담을 주고 있는 데다 노동시장의 점진적인 냉각은 단기적으로 낙관론을 제한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유권자들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다시 가속화하거나 경기침체의 위험이 크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지만 11월에 치러지는 대통령선거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5일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3월 소비자심리지수도 유권자들이 향후 경제 방향을 좌우할 수 있는 대통령선거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는 것이다.   콘퍼런스보드의 데이나 피터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이 이전보다 국내 정치환경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며 “소비자신뢰는 지난 6개월간 소득이나 연령과 관계없이 뚜렷한 상승이나 하락 추세 없이 횡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은 연초 인플레이션 지표의 재상승에도 당황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향후 12개월 평균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4년 만에 최저 수준을 유지했으며 현재 일자리가 충분하다고 답한 소비자도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노동시장에 대해서도 여전히 낙관적이었다.   하지만 향후 6개월 전망과 관련해서는 전반적으로 사업 여건이나 소득, 노동시장에 대해 부정적이었으며, 가계 재정 상황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인 답변이 다소 줄었다.   한편 주택가격 상승률이 2022년 이후 가장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발표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가격지수에 따르면 1월 전국 주택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6% 상승했으며, 이는 지난해 12월의 5.6%보다 큰 폭이었다.   주요 20개 도시 주택가격도 전년 동월 대비 6.6% 상승, 전달의 상승 폭 6.2%보다 컸으며, 이중 샌디에이고가 11.2%로 가장 많이 올랐고 LA도 8.6%나 상승했다.   브라이언 루크 S&P 다우존스 인덱스 수석은 “1월 상승 폭은 2022년 이후 가장 가파른 것”이라며 “주택 소유자들은 지난해 어느 도시에 있든, (주택가격이) 비싼 도시에 있든, 저렴한 도시에 있는지에 상관없이 대부분 건전한 상승을 보였을 것”이라고 말했다.소비자신뢰 집값 주택가격 상승률 물가 상승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

2024-03-27

남가주 물가 안 오른 게 없다…생활비 평균 13% 올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해에 이어 4번째 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물가는 계속 증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에 따르면 2019년 팬데믹 시작 이후 지난 4년간 인플레이션 급증으로 모든 물가가 오른 가운데 전기세(60%)가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어 천연가스(59%), 중고차(36%), 개스값(33%), 식료품(27%), 외식비용(23%)이 뒤를 이었다. 표참조 특히 식료품 및 외식비용 등의 물가가 오르면서 한 가구당 생활비용은 평균 13%가 더 올라 가계 부담은 더욱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기후 변화로 인한 곡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시리얼과 베이커리 제품은 2019년 이후 4년 만에 35%, 맥주 등 알코올 가격은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미국인들의 주류 구매율도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설탕은 최근 6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으며 무알코올 음료와 캔디, 초콜릿 등의 가격도 20% 올랐다. 고기 및 생선, 계란 등도 28% 증가했다. 포장 및 비료 비용이 오름에 따라 과일과 채소 가격은 22%, 생산과 운송 비용 급증으로 유제품 비용은 21% 증가했다.   한편, 캘리포니아는 지난해 12월까지 전국 평균 인플레이션 상승 비율(3.4%)보다0.5퍼센트 포인트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매체는 이와 같은 물가 상승의 원인으로 극심한 가뭄 및 기온 상승 등의 기후변화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을 이유로 꼽았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월요일자 남가주 물가 상승 가운데 물가 가구당 생활비용

2024-02-04

북미·유로존 내년 물가 상승 정상화

고공행진 하던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내년 연말께 정상 수준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2024년 4분기에는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각국 중앙은행 목표치에 근접할 수 있다고 지난 24일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유로존, 일부 신흥 시장 등 코로나19 이후 인플레이션 급등을 경험한 국가들의 근원 인플레이션이 지난 달 말까지 최근 3개월간 연평균 2.2% 속도로 상승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 수치는 내년 말까지 주요국 중앙은행 인플레이션 목표 수준(2%)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경제학자들은 예상했다.   팬데믹과 에너지 가격 급등 등 물가 상승 압박 충격에서 점차 벗어나면서, 인플레이션이 향후 몇 달간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컨설팅 업체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마이클 손더스 수석고문은 “내년 4분기 인플레이션의 경우 유럽연합에서는 1.3%, 영국에서는 2.7%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역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에 준거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2.2%대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손더스 고문은 예상했다.   분석가들은 지난해 말과 올해 내내 인플레이션 하락 추세 이끈 공급망 경색 완화가 내년에도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한다.   인플레이션인사이츠의 창립자 오마이르 샤리프는 “예컨대 미국에서는 주요 인플레이션 초기 요인인 중고차 가격이 정상화하면서, 2024년 초엔 더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WSJ는 전했다.   에너지 및 원자재 시장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적응하면서 전반적인 가격 안정세를 보인다는 분석도 나왔다.   르네상스매크로리서치의 닐 두타는 WSJ에 “에너지 가격 하락은 앞으로 몇 달 안에 식료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그러면서 “인플레이션 진정은 주요국 금리 인하를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내년에 2009년 이후 가장 많은 152건의 글로벌 중앙은행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고 WSJ는 보도했다.유로존 정상화 상승 정상화 유로존 내년 물가 상승

2023-12-27

월급은 안 오르는데 여가비용은 쑥쑥

#. LA한인타운에 사는 윤모씨는 “집 밖에 나가 친구만 만나도 100달러가 사라진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친구와 점심을 먹고 18%의 팁을 내면 약 40달러, 영화비 약 18달러, 커피와 디저트에 약 14달러에다가 교통비 약 20달러를 더하면 친구 한 번 만나기 위해 92달러를 써야 한다는 것이다. 윤씨는 밖에 나가는 것이 부담돼 집으로 친구를 부르거나 한 달에 두 번 정도로 만남을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급은 그대론데 여가비용은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생활비가 꾸준히 상승해 소비자들의 가계부담이 늘어나는 것에 더해 영화나 콘서트 관람, 스포츠, 놀이공원 등의 여가비까지 상승해 삶의 질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일각에서는 ‘펀(Fun)’과 물가 상승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을 결합한 ‘펀플레이션(Funflation)’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하기도 했다.       크레딧카르마가 9월 18세 이상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거의 절반에 달하는 46%의 응답자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 여가비에 돈을 덜 쓰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들의 과반수(58%)는 식료품, 집세 등의 비용상승으로 여가비 지출을 줄일 것이라 응답했다. 여가비를 덜 지출하는 이유로는 비용 상승을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37%), 더 저렴한 방법을 찾은 경우(31%), 더 이상 여가를 즐기지 않는 경우(19%), 업무, 양육으로 인해 여가를 즐길 시간이 부족한 경우(15%) 등으로 집계됐다. 〈그래프 참조〉   높아진 여가비로 Z세대 소비자 중 17%는 매월 약 300달러 이상을 여가비에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뱅크레이트가 집계한 기준으로 보면 가주 기준 Z세대 중간 월급이 약 3430달러에서 중간 월세 약 1930달러, 음식을 위해 매달 평균 760달러를 지출하고 남은 돈의 2분에 1을 여가에 할애하는 것이 된다. 여기에 외식이나 생일, 크리스마스 등과 같은 다른 행사가 겹치면 돈이 모자라 크레딧카드 부채가 늘어날 수 있다.     이러한 움직임이 관측되는 이유는 인플레이션 대비 전반적인 여가비용이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은 점차 완화되고 있지만 한번 오른 여가비는 내려갈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연방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영화나 콘서트 관람과 같은 것들의 입장료는 연간 10.4% 상승했고, 특히 스포츠 이벤트의 경우에는 18.9%가 상승했다. 음악 구독료 역시 작년 대비 6.9% 증가했다. 유선 TV, 위성 TV 및 라이브 스트리밍 TV의 가격은 작년 대비 6.6% 상승했다.     또한, 전반적인 취미 생활 비용도 상승했다. 테니스나 기타 수업 같은 취미 수업 비용도 작년 대비 6.4%나 올랐다.     디즈니랜드는 최근 요일별 입장료를 5~15달러 올렸고 월간 패스는 최대 10%를 인상했다. 유니버셜스튜디오 역시 날짜에 따라 4.5~7%까지 가격을 올렸다.     외식 비용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외식 비용은 6%, 바에서 먹는 주류는 전년 대비 7.8% 증가했다.     남성용 의류는 4.7% 상승했고 남성용 셔츠와 바지는 각각 작년 대비 5.3%와 8.1% 상승했다. 여성용 의류는 평균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낮은 수준에 있지만, 여성용 겉옷의 가격은 작년 대비 7.4% 증가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적은 돈으로 여가를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늘었다. 크레딧카르마의 설문조사에서 돈을 절약하기 위해 여가시간에 비교적 저렴한 스트리밍 서비스 시청을 선택한 소비자가 56%에 달했으며 친구와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53%), 케이블 TV 시청(47%), 야외에서 시간을 보내기(42%), 비디오 게임(32%)순으로 집계됐다.  정하은 기자 chung.haeun@koreadaily.com여가비용 월급 여가비 지출 비용 상승 물가 상승 박낙희

2023-11-27

[FOCUS] “유가 107불도 가능” 물가 또 튈까 긴장

브렌트유를 기준으로 6월 27일 배럴당 74달러3센트까지 하락했던 국제유가가 90달러 선까지 오르면서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가는 주거비와 함께 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물가 상승으로 가처분 소득이 줄고 있는 소비자와 인플레이션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연방준비제도(연준) 모두에게 영향을 미칠 상황이다.   90달러대로 오른 유가가 짧은 기간에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는 거의 없다. 오히려 100달러 돌파 전망도 적지 않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공격적인 공급 삭감을 유지한다는 전제 아래 내년 12월까지 배럴당 107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가격 상승뿐 아니라 고유가 상황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물가 상승 폭 축소와 소비 증가, 경기 낙관론의 일정 부분이 70달러대로 안정된 유가를 바탕으로 했다는 면에서 유가 상승은 소비와 경제 정책에 모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여기에 주택 가격이 들썩이면 유가 상승의 부정적 효과는 더 커진다. 지난 3월 경제정보 분석업체인 펄스노믹스의 설문조사에서 경제학자 100여명은 올해 집값이 2%가량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8월 설문에서는 3.3% 상승할 것으로 전망이 바뀌었다. 수요가 줄었음에도 공급은 더 줄었기 때문이다. 자칫 유가와 집값이 동시에 물가를 자극하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   유가를 밀어 올리는 상황은 단기간에 해결되기도 어려워 보인다. 6월 하순부터 시작된 유가 상승세의 직접적인 원인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원유 감산 연장 결정이다. 골드만삭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공급이 당초 예상보다 하루 5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그것만으로도 배럴당 유가가 2달러 더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과거 연방정부는 개스값이 치솟으면 시장 혼란을 막기 위해 전략비축유(SPR)를 방출해 가격을 어느 정도 상쇄했다. 하지만 연방정부는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유가 급등에 대응해 기록적인 양의 비축유를 방출했다. 이 영향으로 비축유 재고는 2021년 말 5억9400만 배럴에서 지난 6월 현재 3억4700만 배럴로 줄었다. 사상 최고치인 2010년 7억2700만 배럴보다 절반 이상 줄었다.  제니퍼 그랜홈 연방 에너지부 장관에 따르면 가격 조정을 위한 방출은커녕 1983년 이후 최저치인 비축량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데만 몇 년이 걸린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제재 대상이었던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원유 공급을 늘리는 외교적 해법이 거론된다. 실제로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을 시작한 이후 이란 석유 수출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가격 하락까지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   최근 경제 전망이 낙관적으로 바뀐 가장 큰 원인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 폭 둔화였고 CPI 둔화의 가장 큰 원인은 유가 하락이었다. 유가는 지난해 여름부터 올해 4월까지 50%까지 급락하면서 물가를 끌어내렸다. 지난해 6월 전년 동기 대비 9.1%까지 치솟았던 CPI는 지난 6월 3%까지 둔화했다.   유가와 물가의 끈끈한 상관관계로 볼 때 유가 상승은 물가 상승을 부추긴다. 유가는 지난 3개월 동안 25% 가까이 급등했고 이제 물가가 얼마나 반응하느냐에 시선이 쏠린다.     전국 평균 개스값은 지난해 7월 역대 최고치인 갤런당 5달러 선을 돌파했다가 연방정부가 전략비축유 2억 배럴을 긴급 방출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안정되던 개스값은 유가 상승으로 지난달 27일 3.82달러를 기록하며 올해 초보다 20%가량 올랐다.〈그래프 참조〉 정유업계의 시설 정비로 인한 생산량 감소와 여름철 수요 증가를 고려해도 가격 상승세가 가파르다. 유가 급등은 기후변화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항 공격으로 식료품 가격이 상승하는 것과 맞물려 일부에서는 불황 속에 물가가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최근 높아진 경기 연착륙 기대감에도 확신이 줄었다.     유가 상승 이전 시장은 물가상승률을 2%로 안정시키겠다는 연준의 정책목표 달성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며 금리 동결을 확신하는 분위기였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의 긴축통화정책이 종료됐다는 분석까지 내놓았다. 이와 함께 금리를 한 번 더 0.25%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도 60%에서 25%로 떨어졌다.   유가 상승은 시장의 금리 동결 기대감을 흔들고 있다. 최근 주가 하락은 시장의 우려를 가장 먼저 반영한 사례로 꼽힌다. 금리가 오를 수 있다는 불안감 하나로도 증시와 부동산 시장, 은행 안정성, 소비 모두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물론 금리를 많이 올린 상태에서 물가가 다시 상승한다고 쉽게 금리를 올리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막상 물가가 상승세로 돌아서면 연준도 지켜만 보기 어렵다. 잡힌 듯 보였던 물가가 다시 오를 때 더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 역사적 통계이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잭슨홀 미팅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고 확신할 때까지 긴축적인 수준에서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물가에 대한 경계심을 풀지 않고 있다. 안유회 에디터FOCUS 유가 물가 유가 상승세 물가 상승 배럴당 유가

2023-09-10

5월 물가 4% 상승, 11개월째 둔화…오름폭 2년여만에 최소

인플레이션이 꾸준히 둔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노동부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4.0% 올랐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4월(4.9%)보다 인상 폭이 줄었다. 특히 2021년 3월 이후 2년 2개월 만에 가장 적게 인상한 기록이다.   전년 대비 CPI 상승률은 지난해 6월 9%를 돌파한 이후 11개월 연속 둔화세를 이어갔다.     전월 대비로는 0.1% 올라 지난 4월(0.4%)에 비해 역시 물가 상승 폭이 둔화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보다 5.3%, 전월보다 0.4% 각각 상승했다.   지난달에는 주택 임차료와 중고차 가격 등이 물가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가격은 전월에 비해 3.6% 떨어졌다. CPI 상승률이 둔화세를 보였지만, 아직도 높은 수준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당초 이번 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관측됐으나, 물가와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매파(통화 긴축 선호) 진영을 중심으로 금리 인상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연준은 10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금리 상단을 지난달 5.25%로 끌어올린 상태다.오름폭 물가 기준금리 인상 물가 상승 연속 둔화세

2023-06-13

12월 물가 상승 14개월래 최소폭

인플레이션 압력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연방 노동부에 따르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6.5% 올랐다. 전년 대비로 6개월 연속 CPI가 감소한 것이다. 또한 6.5% 상승은 지난 2021년 10월 이후 14개월 만에 최소폭이다.   지난해 6월 9.1%까지 치솟았던 CPI 상승률은 10월 7.7%로 둔화한 데 이어 12월에는 6%대 중반으로 내려온 것이다.   특히 12월 CPI는 전월 대비로도 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로 CPI가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사태 발생 직후인 2020년 5월 이후 최초다.   이는 최근 에너지 가격이 급격하게 하락하고, 식료품 가격 상승폭도 둔화된 데 따른 것이다. 또한 최근 글로벌 공급망이 복원되고, 소비자들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자동차와 컴퓨터 등 상품의 가격이 떨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5.7%, 전월보다 0.3%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12월 CPI에서 인플레이션 압력 감소가 확인됨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이 제고될 전망이다.   연준은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시장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연내에는 기준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통화정책 방향 전환에 대한 시장의 낙관론이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는 연준의 노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이유로 보인다.   실제로 연준이 이달 초 공개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19명의 FOMC 위원 중 2023년 중 금리 인하가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 위원은 한 명도 없었다.   FOMC 위원들이 점도표에서 제시한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는 5.0∼5.25%로 현재보다 0.7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최소폭 상승 기준금리 인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물가 상승

2023-01-12

인플레이션 최대 피해자는 중산층

올해 인플레이션으로 저소득층이나 고소득층이 아닌 중산층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방 의회예산국(CBO) 조사에 따르면 올해 중산층 가구 급여 소득의 구매력은 작년 대비 2.9% 하락했다. 반면 저소득 가구는 같은 기간 구매력이 1.5% 올랐고, 고소득 가구도 구매력이 1.1% 상승했다.   센서스국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중위가구소득은 7만784달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개솔린이나 자동차 등 중산층이 주로 구매하는 상품들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크게 상승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고 28일 보도했다.   이와 달리 저소득층은 최악의 구인난 속에 일자리를 찾으며 임금 수준이 상승했고, 고소득층도 충분한 수익과 자금력을 갖춰 구매력이 유지됐다는 설명이다.   런던 정경대(LSE) 하비어 자라벨 교수는 2020~2022년 중산층이 15%의 물가 상승을 경험하는 동안 저소득·고소득층은 14% 이하의 물가 상승을 경험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올해 생계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느끼는 중산층 가구도 크게 늘어났다.   센서스국 설문 결과 연 소득 3만5000∼9만9999달러 가구 가운데 생활비를 지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작년 10월 26%에서 올 11월 41%로 급격히 상승했다.   연 소득이 3만5000달러 미만인 경우는 같은 기간 53%에서 60%로, 20만 달러 이상 가구는 5%에서 9%로 상승 폭이 비교적 완만했다.   다만 11월 CPI가 작년 동월 대비 7.1% 상승해 작년 말 이후 최소폭을 기록하는 등 다행히 물가 상승 속도가 완화하는 추세라고 WSJ는 짚었다.   올해 물가 상승률이 1981년 이후 최고치까지 치솟으면서 대부분 상품·서비스 가격이 올랐지만, TV와 스포츠 경기 입장권 등은 오히려 가격이 내려갔다.   WSJ이 연방 노동부가 추적하는 수백 개의 상품과 서비스 가격 추이를 분석한 결과, 올해 제빵 원료와 채소, 개솔린, 항공권 등 대부분의 상품과 서비스 가격이 상승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식품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물가도 영향을 받았다.   여기에 노동집약적인 서비스업도 인력난 속에 임금이 오르면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부추겼다고 WSJ은 설명했다.   지난달 국내 채소 가격은 1년 전보다 12% 오르면서 1979년 8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계란과 마가린 가격은 50% 가까이 뛰어올랐으며, 밀가루와 제빵용 믹스 가격도 24.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로나19가 진정되면서 이용자가 늘어난 식당의 음식값도 9% 넘게 올랐다.   식당이나 술집 주류 가격도 7.1% 올라 1991년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9월과 10월에 40% 넘게 올랐던 항공권 가격은 지난달에도 1년 전보다 36% 비쌌다.   개솔린 가격은 지난여름 이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그럼에도 11월 가격은 1년 전보다 10% 정도 높은 수준을 보였다.   자동차 수리비 역시 1년 전보다 15% 올랐으며, 타이어와 자동차 보험료도 각각 10%와 13% 상승했다.인플레이션 중산층 중산층 가구 물가 상승 올해 중산층

2022-12-29

고물가 지속…10월 7.9% 상승 추산

물가 급등을 잡기 위해 지난주까지 4차례 연속 0.7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소폭 둔화했지만 여전히 8%에 육박하는 고공 행진을 했을 것이라는 추산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의 6일자 보도에 따르면 연방 노동부가 오는 10일 발표하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관련, 블룸버그가 시장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전년 동기 대비 CPI 상승률 전망치(중간값)는 7.9%로 집계됐다.     이는 9월 CPI 상승률 8.2%보다 소폭 둔화한 수준이다.     가격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의 경우 10월에 전년 동기 대비 6.5% 올랐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40년 만의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한 9월의 6.6%보다는 내려갔지만 8월(6.3%)보다 높은 것이며,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인플레이션 목표치 2%를 여전히 대폭 상회하는 것이다.   10월 근원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0.5%로, 지난해 10월 이후 평균적인 수준일 것으로 추정됐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전망치와 관련, 연준이 여러 차례 대규모로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물가를 잡는 데 큰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2일 연준은 사상 초유의 4연속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했으며,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당국자 다수는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최종적인 금리 수준은 이전 예측보다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르면 다음 달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을 기대하지만, 이는 결국 물가 지표에 달려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 측은 “표면상 봤을 때 근원 인플레이션 발표 시 연준 내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인사)들에게 일부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면서 “상품·서비스 부문의 물가 상승 압력이 모두 완화됐을 것”이라고 관측했다.고물가 상승 기준금리 인상 상승률 전망치 물가 상승

2022-11-07

물가 상승에 여행 일정 바꾼다

할러데이를 앞둔 많은 여행객이 최근 인플레이션에 의한 항공권 가격 상승으로 여행 일정을 수정하고 있다.   경제 정보 수집 및 비교전문업체 ‘뱅크레이트’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국인 중 약 43%가 추수감사절과 신년 사이 할러데이 기간 여가를 위한 여행을 떠날 예정이며 그중 79%가 경비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치솟은 항공권 가격 등 금전적인 부담을 느낀 여행객들은 여행 기간을 줄이고, 저렴한 여행지와 숙소를 선택하고, 더 짧은 거리를 이동하고, 비행 대신 운전을 하는 등 물가 상승에 더불어 급증한 여행경비를 절감하려 노력 중이다.   뱅크레이트의 테드 로스먼 수석 분석가는 할러데이를 준비하는 여행객들에게 “숙소와 항공권 예약을 전보다 훨씬 일찍 시작해야 한다”며 “이번 할러데이에 필요한 예산을 미리 분산해서 연말의 금전적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추가로 “이번 여행객들의 숙박 및 이동수단 수요는 시장의 공급을 빠르게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지난여름 휴가철을 맞아 여행을 계획한 고객들의 밀려드는 비행 수요를 공항과 항공사가 모두 감당하지 못한 바 있다.     이후 현재 할러데이를 앞둔 상황에서도 원활한 항공운임 공급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인플레이션을 측정한 소비자 물가지수의 자료에 의하면 지난 8월의 항공권 가격은 전년 대비 33% 비싸졌고 호텔 비용은 4.5% 그리고 개스값은 25.6% 증가했다. 우훈식 기자물가 상승 여행 일정 물가 상승 이번 여행객들

2022-10-09

물가 상승 시기에 안전한 투자 방법 [ASK미국 생명보험/은퇴-김혜린 재정플래너]

▶문= 요사이 마켓을 가면 체감 물가 상승률은 20~30%는 되는 것 같습니다. 물가 상승을 따라잡을 만한 안전한 투자가 있을까요?       ▶답= 요즘 가장 핫한 이슈 중 하나는 가파른 물가 상승(Inflation)이다. 즉 갑자기 물가가 올라가면 연봉이 올라가거나 아니면 개인적으로 물가 상승을 따라잡을 수 있는 주식 부동산 등의 투자에 눈길을 돌려야 한다.   하지만 무턱대고 부동산 주식 등에 투자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투자자들은 높은 수익과 적은 원금 손실의 투자를 추구한다. 하지만 높은 수익을 얻으려면 어느 정도 원금 손실의 위험을 감수해야 하고 원금 손실이 싫다면 높은 수익률은 기대할 수 없다. 따라서 원금 보장이 되면서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면 아마 어느 누구도 투자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원금 보장에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는 없을까? 원금 보장 연 1013.8% 수익률 가능 3년 후 회수 가능 세금 유예 기능까지 갖춘 투자를 위한 안성맞춤인 인덱스 상품이면 가능하다. 이 연금상품은 수익창출 수단으로 인덱스 지수의 움직임과 연동하여 수익을 계산한다. 사용되는 지수는 Dow Jones를 비롯해 S&P 500 Nasdaq Russell 2000 Hang Seng 등 다양하다. 그뿐만 아니라 수익의 두 배 이상 계산하여 주는 소위 210% Participation rate 수익 모델이다.   예를 들어 Participation rate이 210%이고 연 6%를 벌었다면 내 수익률은 6% * 210% = 12.6%가 되는 것이다. 만약 인덱스가 마이너스 수익률이 나오면 원금과 지금까지 벌어 놓은 수익은 그대로 보호되는 downside protection의 보장 장치까지 되어있다. 한 마디로 최악의 수익률은 0%라는 말이다.   물론 평생 수입을 보장해 주는 추가 조건이나 포트폴리오의 선택에 따라 연 0.5-1.5% 정도의 비용은 발생할 수 있다. 이렇듯 인덱스 연금 상품의 장점은 원금은 보장이 되면서도 시장의 상승세를 적절히 이용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상품이지만 어느 누구에게나 완벽한 투자나 보험상품은 없다. 각 상품의 장단점을 이해하고 전문가와 상의하여 나의 상황 목적에 맞는 저축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문의: (949)533-3070 김혜린 재정플래너미국 재정플래너 물가 상승 투자 방법 김혜린 재정플래너

2022-09-28

금값 6주 만에 최고치 12월물 온스당 1812불

금 가격이 6주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9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선물인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7.10(0.4%)달러 상승한 온스당 1812.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는 지난 6월 29일 이후 약 6주 만에 최고 수준이다. 귀금속 시장 참가자들은 익일 발표되는 물가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집계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8.7%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6월에 비해서는 상승 폭이 둔화한 수준이다.   근원 CPI는 전년 동기 대비 6.1% 오르며 전월치였던 5.9%보다 상승 폭이 심화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금은 대표적인 인플레이션의 헤지 수단이다.   그러나 동시에 물가 상승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를 키우는 요인이다. 이에 따라 최근 금 가격은 인플레이션 우려에 오히려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었다.   한편 달러화도 전일에 이어 약세를 나타내면서 금 가격을 지지했다. 금은 보통 달러화로 거래된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경우 금의 가격 매력도가 높아지게 된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ICE 달러화 지수는 106.2선을 나타냈다.   금에 대한 매수세도 유입되며 금의 가격을 끌어올렸다.   귀금속 전문 매체 킷코닷컴은 기술적인 매수세가 금 시장에 유입됐다고 전했다.   또한 안전 자산 수요도 일부 들어왔다고 설명했다.최고치 온스당 최고치 12월물 달러화 가치 물가 상승

2022-08-09

“일주일에 두 번씩”…치솟는 물가에 ‘매혈기’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생계유지를 위해 피를 뽑아 파는 서민들이 최근 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1일 보도했다.   뉴올리언스 슬리델에 사는 크리스티나 실(41)씨는 매주 인근 의료 기관을 찾는다. 자신의 혈장을 ‘기부’하기 위해서다.     말이 ‘기부’이지 실씨는 사실 자신의 피를 판다. 한 달에 두 번씩 꼬박 가면 400달러에서 500달러를 벌 수 있기 때문이다.   실씨가 이곳을 다닌 지는 6개월이 넘었다. 작년 9월께 생활비가 갑자기 많이 늘어 발을 들이기 시작했다.   평소 식료품점에서 한 번 장을 보면 150달러가 들었는데 어느새 지갑에서는 200달러가 빠져나갔다. 차 기름을 채우는 데에는 70달러가 들었다. 특히 전기와 개스 등 비용은 한 달에 150달러에서 급기야 300달러가 됐다.   물가가 급등한 탓이다.   특수교육 교사인 실씨는 1년에 5만4000달러를 벌지만, 남편과 이혼해 홀로 두 자녀를 키우면서 이런 물가 상승은 부담일 수밖에 없다. 집 월세에 1050달러, 자동차 할부로만 250달러가 고정적으로 나간다.   크레딧카드 빚은 1만 달러까지 늘어나 있었다.     ‘피를 파는’ 일은 실씨에게 간단치는 않다. 생각보다 큰 바늘이 팔에 쑥 들어가면 나오는 데까지만 45분이 걸린다.   ‘혈장 기부’가 가능한 것은 기업들이 기부 대가를 지급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의료나 연구를 위한 전 세계 혈장의 3분의 2가 미국에서 공급되고, 이 산업은 지난 10년간 100억 달러로 성장했다.   미시간대학 연구에 따르면 2025년 이 산업은 2016년의 두 배가 넘는 48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일주일 매혈기 물가 상승 혈장 기부 기부 대가

2022-05-23

출근 재개 직장인들, 높은 물가에 ‘충격’

보안소프트웨어업체 노우비4는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추진하면서 새로운 걱정거리를 맞았다. 휘발유 가격과 외식 비용 등 물가가 가파르게 오른 것이다.   이 회사 직원들은 내부 메시지로 기름값이 싼 주유소 위치를 공유했고 회사는 공짜 스낵을 제공했다.   하지만 일부 직원은 반려견을 돌봐주는 사람이나 베이비시터를 쓰는 비용까지 포함한 사무실 출근 비용 때문에 재택근무를 계속 선호한다고 말했다. 결국 올해 초 노우비4는 직원 1500명 대부분이 무기한 원격 근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0일 노우비4의 사례를 들면서 기업들의 사무실 복귀 계획이 물가 상승 압력과 부딪히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사무실에 복귀한 직장인들이 ‘가격표 쇼크’를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출퇴근, 커피, 점심 식사 등의 비용은 2년 전 코로나19 확산으로 사무실이 닫혔을 때보다 훨씬 비싸졌다.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8.5% 뛰어올랐다. 이런 상승률은 1981년 이후 가장 높다.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미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갤런당 4.33달러로 치솟았다. 휘발유는 2019년에는 2.60달러 안팎이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점심(런치)과 인플레이션을 결합한 ‘런치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가 퍼지고 있다. 기술기업 스퀘어 분석에 따르면 랩(토르티야로 재료를 감싼 샌드위치) 평균 가격은 1년 전보다 18% 올랐고 샌드위치는 14%, 샐러드는 11% 올랐다.   던킨의 아이스라테도 3.70달러에서 3.99달러로 올랐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자 기업들이 직원을 사무실로 불러들이면서 최근 주요 도시의 사무실은 자리의 40% 이상이 찼다. 2020년 3월 이후 최고로 높은 비율이다.   구인난 속에 급여가 오르기는 했지만 물가 상승 속도를 따라가지는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실질임금은 감소했다.   원격근무의 유연성을 포기하라고 직원들에게 요구하는 기업들은 사무실 복귀로 인해 임금 인상 압박이 커졌다.   일부 근로자들이 비용을 줄이기 위해 통근 시간을 단축하고 싶어하고 일부 기업은 주유 카드와 교통 바우처, 카풀 옵션 등을 제공한다. 또한 비용 상승이 일하는 장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작년보다 5배나 늘었다.   한 전문가는 “전에는 ‘통근하기 싫다’였다면 이제는 ‘통근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일부 기업은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 비용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려고 한다.   6월까지 사무실 출근을 재개하기로 한 댈러스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오더마이기어는 주당 2∼3차례 식사를 제공하는 한편, 대중교통 패스와 주차권도 주기로 했다. 심종민 기자출근 직장 사무실 출근 사무실 복귀 물가 상승

2022-04-22

점심값서 기름값까지…출근 재개 직장인, 높은 물가에 '충격'

보안소프트웨어업체 노우비4는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추진하면서 새로운 걱정거리를 맞았다. 휘발유 가격과 외식 비용 등 물가가 가파르게 오른 것이다.   이 회사 직원들은 내부 메시지로 기름값이 싼 주유소 위치를 공유했고 회사는 공짜 스낵을 제공했다.   하지만 일부 직원은 반려견을 돌봐주는 사람이나 베이비시터를 쓰는 비용까지 포함한 사무실 출근 비용 때문에 재택근무를 계속 선호한다고 말했다. 결국 올해 초 노우비4는 직원 1500명 대부분이 무기한 원격 근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0일(현지시간) 노우비4의 사례를 들면서 미 기업들의 사무실 복귀 계획이 물가 상승 압력과 부딪히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사무실에 복귀한 직장인들이 '가격표 쇼크'를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출퇴근, 커피, 점심 식사 등의 비용은 2년 전 코로나19 확산으로 사무실이 닫혔을 때보다 훨씬 비싸졌다.   3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8.5% 뛰어올랐다. 이런 상승률은 1981년 이후 가장 높다.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평균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갤런당 4.33달러로 치솟았다. 휘발유는 2019년에는 2.60달러 안팎이었다.   이에 따라 런치와 인플레이션을 결합한 '런치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가 퍼지고 있다. 기술기업 스퀘어 분석에 따르면 샌드위치는 14%, 샐러드는 11% 올랐다.   샐러드 스타트업 스위트그린의 샐러드 가격은 지난해 11.20달러였지만 이제 11.95달러다. 또 다른 기업 팟벨리의 샌드위치는 종전 7.20달러에서 7.65달러로 올랐다.   던킨의 아이스라테도 3.70달러에서 3.99달러로 올랐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자 기업들이 직원을 사무실로 불러들이면서 최근 주요 도시의 사무실은 자리의 40% 이상이 찼다. 2020년 3월 이후 최고로 높은 비율이다.   그러나 인력파견업체 맨파워그룹의 베키 프랭키위츠 사장은 "사무실로 돌아갈 준비가 됐지만, 그 비용을 감당할 수 있나"고 반문했다.   구인난 속에 급여가 오르기는 했지만 물가 상승 속도를 따라가지는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실질임금은 감소했다.   원격근무의 유연성을 포기하라고 직원들에게 요구하는 기업들은 사무실 복귀로 인해 임금 인상 압박이 커졌다.   프랭키위츠 사장은 "원격 근무는 안전 조치로 시작됐다"면서 "이제는 비용 절감 조치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근로자들이 비용을 줄이기 위해 통근 시간을 단축하고 싶어하고 일부 기업은 주유 카드와 교통 바우처, 카풀 옵션 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비용 상승이 일하는 장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작년보다 5배나 늘었다고 덧붙였다.   프랭키위츠는 "전에는 '통근하기 싫다'였다면 이제는 '통근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29세의 디자이너 에디스 제이컵슨은 볼티모어에서 워싱턴DC로 주 3일 통근한다. 그는 과거 스바루 차량에 휘발유를 가득 넣는데 45달러가 들었지만, 이제는 거의 70달러를 쓴다.   기차를 타면 회사에서 주로 비용을 대주지만 1시간 반이 걸리기 때문에 오전 6시에 일어나야 한다.   게다가 워싱턴DC에서 부담 없는 가격에 점심을 먹기는 불가능해졌다. 그전에는 점심값 예산으로 10달러를 잡았지만, 지금은 15달러는 있어야 한다.   일부 기업은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 비용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려고 한다.   6월까지 사무실 출근을 재개하기로 한 댈러스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오더마이기어는 주당 2∼3차례 식사를 제공하는 한편, 대중교통 패스와 주차권도 주기로 했다. 연합뉴스점심값 기름값 사무실 출근 사무실 복귀 물가 상승

2022-04-21

연료비 급등에 물가도 30년 내 최고 상승

  올해 들어 식품물가가 크게 상승하는 가운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유가도 급등하면서 3월 캐나다 물가가 30년 이내 연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연방통계청이 20일 발표한 물가자료에 따르면 3월 소비자 물가가 전년 대비 6.7%나 상승했다. 이는 1991년 1월 6.9%를 기록한 이후 31년 만에 연간 상승률 최고 기록이 됐다. 2월에도 연간 물가 상승률이 5.7%를 기록했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3월 물가 상승 압박은 에너지, 생필품, 그리고 농산물 등 8개의 주요 품목에서 골고루 나타났다.   우선 가솔린 가격은 전달에 비해 무려 11.8%나 상승했다. 이미 2월에도 한 달 기준으로 6.9%의 상승을 한 바 있다. 이번에 물가에서 가솔린을 제외하면 소비자 물가(Consumer Price Index, CPI)는 5.5%가 될 정도로 전체 물가에서 에너지가격 상승이 1.2% 포인트의 상승에 기여했다.   연간으로 따지면 가솔린 가격은 39.8%나 상승했다. 월간으로 석유나 다른 화석 연료 가격이 19.9%나 높아졌다. 이는 2000년 2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한 셈이다. 또 작년 3월과 비교해서 61%나 급등했다.   각 품목별로 볼 때, 내구재의 연간 상승폭은 7.3%로 높아졌다. 이는 1982년 이후 최대 상승폭이었다. 우선 승용차 가격은 연간 7%가 상승했다. 세계적으로 자동차에 사용되는 반도체의 부족이 신차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다.   식품물가도 연간 기준으로 8.7%나 높아졌다. 2월 7.4%에 이어 또 한 번 높은 상승률로 2009년 3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 됐다. 올해 식품물가의 상승요인은 바로 투입 비용과 수송비 상승 때문으로 분석됐다. 유제품과 계란 물가가 연간 8.5% 높아졌는데 이는 1983년 이후 최대 폭이다. 이중 버터는 16%, 치즈는 10.4%, 그리고 우유는 7.7%씩 작년보다 비싸졌다. 이외에도 파스타 제품들이나 아침 시리얼 등도 1990년 이후 높은 상승세로 기록됐다.     각 주 별로 연간 물간 상승률을 봤을 때 BC주는 2월에 4.7%에 이어 3월 6%로 전국 평균보다는 낮았다. 온타리오주는 6.1%와 7.4%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고, 알버타주는 5.5%에 6.5%로 전국 평균에 근사했다.     BC주는 올 6월에 물가를 반영해 최저시급을 2.8% 올린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물가 상승률이 BC 최저시급 상승률보다 약 2.5배 오른 셈이다.   통계청은 3월 연간 전국 평균 시급 상승률이 3.4%라고 밝혔다. 이도 물가 상승률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흔한 얘기로 월급 빼고 다 올랐다는 느낌이 들 수 밖에 없다.   표영태 기자연료비 급등 연간 상승률 물가 상승 연간 상승폭

2022-04-21

[기고] 그치지 않는 물가 ‘고공행진’

고용통계국(Bureau of Labor Statistics)에 의하면 소비자 물가 지수(CPI)가 올해 들어 7%를 넘어 섰다. 상무부가 집계하는 개인소비지출(Personal Consumption Expenditure) 지수도 5.2%를 상회한다. 이 같은 가격 상승의 원인을 놓고 여러 분석이 있을 수 있지만 다음의 설명은 명료하다. 현실에서 매일 체험하는 것이어서 설득력이 있다.     상품을 생산하고 그것을 소비자들에게 운반할 인력이 절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미국에는 현재 약 1100만이 넘는 일자리가 시장에 나와 있는데 비해, 일자리를 찾는 사람(실업자)은 650만에 불과하다고 시사주간지 타임은 밝히고 있다. 주로 비숙련직을 중심으로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진다고 한다.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하는 노동 시장의 현실이다. 예상을 크게 밑도는 고용실적은 심각한 구인난의 결과로 설명할 수밖에 없다. 구인난은 고임금과 물가상승을 불러와 긴축재정의 원인을 제공하게 되고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을 불가피하게 만든다.     일례로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신규 직원 채용에 500달러의 보너스를 약속하는 구인 광고판을 내거는 맥도널드 식당도 있었다. 코로나 이전에 비해 전반적으로 급여 수준은 10%가량 상승했다고 한다.   설상가상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개스값, 곡물 가격 등이 뛰면서 물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에너지와 식량의 공급망에 큰 혼란을 가져왔다. 밀, 옥수수 등의 주요 수출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의 당사국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중동이나 아프리카의 빈곤국은 심한 식량난을 겪는다고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밝히고 있다.     LA와 오렌지 카운티도 최근 개스값이 갤런당 6달러대로 작년 동기에 비해 2달러 이상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래저래 일반 소비자의 생계비 부담만 커진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고 코로나 사태가 진정 국면에 들어서서 정부의 각종 지원금이 종결되면, 구인난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는 희망적인 전망도 나온다. 외부로부터의 충격이 사라지면 모든 것이 원상태로 돌아가는 탄성의 원리가 작용될 만도 하다. 각종 비숙련직 구직자나 기타 계절적 실업자들의 일터 복귀도 예상할 수 있다. 현재 미국의 실업률이 약 3.8% 정도임을 감안할 때 연평균 2~2.5% 내외의 물가 상승은 정상적인 경제 성장을 위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인식된다.     앞으로 5~6년이면 미국 인구 구성에도 고령화 시대가 닥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비부머(1946~1964년 출생) 세대는 다른 세대보다 노동 시장에 머무는 기간이 길 것으로 예상됐지만 부동산 가격의 상승과 주식 시장의 호황으로 많은 베이비부머 세대가 팬데믹을 기해 은퇴를 결심하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2020년 이후 은퇴한 500만 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55세 이상이라는 통계가 이를 뒷받침한다.     인구 센서스 결과에 따르면 2021년의 미국의 인구 증가율은 역대 최저 수준인 0.1%에 머물고 있다. 노동력 부족은 해외로부터의 노동 인구의 유입(이민)으로 어느 정도 완화시킬 수 있지만 그간의 사정을 살펴볼 때 이 또한 녹록지 않다.     시장은 노동 인구의 증가를 필요로 한다. 공급이 수요를 충족시켜 시장의 평형이 조속히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라만섭 / 전 회계사기고 고공행진 물가 물가 상승 소비자 물가 노동 시장

2022-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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